[이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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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이나강]/끄적임 2024. 7. 15. 12:19
화를 다스리는 여정 나는 화를 자주 낸다.화를 낼 때마다 후회와 다짐을 반복하지만, 그 횟수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아졌다. 화를 유발하는 상황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촉박할 때 특히 그렇다. 오늘 아침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우리 아이들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아낀다. 때로는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찍 아이들을 데려다주기로 한 상황에서 지인이가 식사를 늦게 했다. 나는 또다시 화를 냈다. 아이가 불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모습에 미안해져 방으로 불러 사과했다. 그런데 아이는 오히려 나를 안고 "사과하지 말아요, 아빠가 불쌍해요"라며 울었다. 그 순간 충격과 미안함, 그리고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이런 분노를 정말 고치고 싶다. 아이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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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이나강]/끄적임 2024. 6. 22. 21:34
작은 신경전, 큰 깨달음오늘 나는 작은 다툼을 통해 인생의 선택과 후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늘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의 갈림길은 때로는 넓은 대로이기도 하고, 때로는 좁은 오솔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며 우리는 끊임없이 후회라는 그림자와 마주한다.선풍기 하나를 두는 위치를 놓고 와이프와 나는 작은 신경전을 벌였다. 선풍기의 윙윙거리는 소리와 제습기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뒤섞인 거실에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긴장감을 주고받았다. 와이프는 습도에 특히 민감한 편이다. 반면 나는 상대적으로 무딘 편인데, 이런 차이로 인해 우리는 종종 다툰 적이 있다.최근 습도에 관해 검색해본 후, 나는 집안 습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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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2.22[이나강]/감사일기 2022. 2. 22. 22:49
아빠가 예전에 전립선 암이었는데, 거의 다 나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림프쪽으로 전이됐다고 하더라. 의사가. 몸 관리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도 전이가 됐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충격이 있고. 기분이 좋지 않다. 나도 모르게 아빠가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어서 마음이 더 안 좋다.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그래도 더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야겠다. 아빠가 오래 살았으면, 내 식구들 모두 무탈하게 지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살길 기도해본다. 이뤄지길 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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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강] 2019. 2. 6. 10:02
투자 관점에서 2017년은 성공적인 한 해. 최선을 다 했던 시간 + Bull market 이 두 가지 상황으로 인해 자신감이 아주 높았었다. 2018년은 좌절의 시간. 일과 병행 + Bear market.. 덕분에 내 자신감과 실력이 얼마나 하찮았던 것인지 느꼈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주가를 보는데 대응이 안돼..너무 무기력했었다. 자신감은 하락, 하락, 하락. 역시 난 컨설팅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해보고. 2018년 말인가, 19년 초였나..정말 너무 너무 훌륭한 분석보고서를 접했다. 좌절감이 더 심해져야 정상이었는데..그래서 결국은 포기를 하는 것이 더 맞았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기더라. 저렇게 분석을 할 수 있다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나 자신'이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