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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이나강]/끄적임 2024. 7. 15. 12:19
화를 다스리는 여정
나는 화를 자주 낸다.
화를 낼 때마다 후회와 다짐을 반복하지만, 그 횟수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아졌다.
화를 유발하는 상황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촉박할 때 특히 그렇다. 오늘 아침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우리 아이들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아낀다.
때로는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찍 아이들을 데려다주기로 한 상황에서 지인이가 식사를 늦게 했다.
나는 또다시 화를 냈다.
아이가 불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모습에 미안해져 방으로 불러 사과했다.
그런데 아이는 오히려 나를 안고 "사과하지 말아요, 아빠가 불쌍해요"라며 울었다.
그 순간 충격과 미안함, 그리고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이런 분노를 정말 고치고 싶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상처 주는 일을 멈추고 싶다.
새벽 기도로 이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 아니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까?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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